마치, 신데렐라가 왕자님에게 첫 눈에 반한 성과 같은 곳.
마치, 신데렐라가 유리구두를 떨어뜨린 시간, 밤 12시.
“기억나네. 분명히, 그 날 밤에도 이런 느낌의 달님이었는데.”
“그러게요. 그리워지네요...”
나는, 마법사가 되었다.
“퍼블릭 스쿨의 3층 서쪽 화장실 거울에는 저주가 걸려 있어. 한 밤 중에 그 곳으로 향하면, 거울에 빨려 들어가 평생 돌아 올 수 없게 된다고...”
근거는 일절 없는 소문이었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행위. 하지만 나는 빨려들어가듯이, 그 거울에 맺힌 파문의 중심으로 손을 뻗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서오세요, 마법학원 하베스트에!”
정신을 차려 보니, 그곳은 낯선 세상이었다.
“나? 나는 모두의 히로인. 도로시야!♪”
“왜냐니, 난 마법사니까.”
“제대로 날 잡아. 위험하니까.”
“입학하지 않을래? 우리 학원에 말야!”
소녀는 도로시라고 이름을 대었다.
“아… 하하... 역시 꿈이네, 이거… 아, 도로시!”
“꿈 아냐! 왜냐면 여긴, 마법학원 하베스트 인걸!”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늘을 날았다.
마법학원의 수업은 모든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오늘의 수업은 공중보행 실습이다.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도록.”
“쌤은 너 같은 학생, 좋기만 한데~?”
“이놈들아, 싸움은 교칙위반이다. 마법학원의 룰에 따라 정정당당히 마법결투로 승부를 겨뤄라.”
많은 친구도 생겼다.
양 손을 펼치고 그는 이렇게 말했다.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쉬...네요♪
득의양양한 미소다.
그는 접질린 발목을 문지르며 내게 말했다.
“너 같은 녀석이 마법사라니. 나는, 나는 인정 못 해!”
금방 달려나가버렸지만.
오늘도 도서관에서 그 애는 혼자다.
“왜...나 따위에게 상냥히 대해주는거야?”
조금이나마 그가 내게 관심을 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보다 몇 배나 큰 불사조를 가리키며 그가 말했다.
“얘는 피이. 내 소중한 친구에욧!”
어떻게 교내에 들일 수 있던 건지 신기하다.
그리고 찾아오는 불온한 기색.
“교내에 흡혈귀가 출몰했습니다.”
“이게… 커스의 힘인가.”
“아하하! 내가 제일 마법을 잘 쓴다고! 너희들 따위에게 방해받지 않겠어...”
마법을 막을 수 있는 건, 마법 뿐이다.
“나는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여지껏 배워왔어…!”
“너는 내가 지킬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
“더 이상 누군가를 상처 입히도록 두지 않겠어.”
“진홍으로 물들어라, 우주여!”
[마법학원 RPG 하베스트]
마법의 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아.